작년에 하반기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더 잘 준비하기 위해서 지난 취준의 문제점을 생각하고 정리한 계획을 올려봅니다.
0. 퇴사
저는 학사는 비전공이고 데이터 사이언스 배우려고 대학원가서 추천시스템으로 석사를 받았습니다. 대학원 끝나자마자 바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무로 중소기업에서 2019년 3월부터 근무하다가 2021년 2월에 퇴사를 했습니다. 쌩신입들과는 다르게 경력이 있어서, 왜 퇴사했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퇴사 사유로는 두가지만 꼽았습니다.
- 더 나은 곳에 나아가야 한다는 불현듯한 생각
-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망친 건강 회복
면접장에서는 보통 자기 개발 및 커리어를 위해 퇴사했다고 말하는 편이고, 조금 더 인간적인 면을 보고자 질문하는 곳은 제가 19년부터 굉장히 열심히, 또 재밌게 일했고 그러다보니 건강이 많이 망가졌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대신 이러면 너무 건강 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을 회복한 점도 꼭 언급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이 시국에 이직처를 정하지 않고 퇴사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서, 저는 재취업까지 최대 1년이 걸릴 것이라고 각오했습니다. 돌아보고 나니 제 각오보다 더 긴 시간을 넘기겠네요.
1. 취업 준비 시작
퇴사 후 2개월동안 쉬고 있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기회가 와서 난 아직 더 회복을 해야하는데? 어? 어?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찾아봤더니 가까운 곳에서 오프라인 스터디를 하길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021년 5월부터 12월까지 취업스터디를 하면서 이런 것들을 하고 깨달았습니다.
1. 자소서 쓰는 법
2. 경험정리, 면접 준비
3. AI역검, 인적성, 코딩테스트의 필요성
2. 2021년 결산
경력, 신입 다양하게 넣었습니다. 단 직무는 최대한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위주로 넣었습니다. 29개를 넣었는데 부스트캠프까지 합하면 30곳이네요.
서류 탈락 (15곳)
- 두산 인프라코어 (경력)
- 광주은행 (경력)
- 한화토탈 (경력)
- SK D&D (경력)
- SK C&C (신입)
- 신한은행 (신입)
- LG CNS (신입)
- 마켓컬리 (경력)
- 우리카드 (신입)
- KT (석박사) (신입)
- SSG.COM (신입)
- 한화투자증권 (신입)
- 모비젠 (경력)
- 네이버 (신입) - 기획
- 기아 (신입)
코딩테스트/인적성 탈락 (6곳)
- 이마트 (경력)
- KT ds (신입) - 8월
- NH투자증권 (신입)
- kt ds (신입) - 11월
- 11번가 (신입)
- KB손해보험 (신입)
1차 면접 탈락 (5곳)
- 하나은행 (경력)
- 라인파이낸셜플러스 (경력)
- 미래에셋증권 (경력)
- 하나금융TI (경력)
-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신입)
최종 면접 탈락 (3곳)
- 롯데마트 (신입)
-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경력)
- 쏘카 (인턴) - 서비스 운영 및 기획
3. 원인 분석
부족했던 점
첫 번째, 코딩테스트 준비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머신러닝 직무에 대해 알고리즘 테스트를 보는 곳도 있고, 데이터 셋을 주고 처리 및 머신러닝 적용을 테스트로 보는 곳이 있습니다. 머신러닝 데이터 처리와 알고리즘 테스트 2가지를 다 준비해야 했는데 이에 대해 늦게 시작하여 미비했습니다.
두 번째,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구술 준비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면접 시 자주 물어보는 RF나 XGB와 같은 알고리즘을 구술할 수 있을 만큼 정리가 되지 않아 항상 대답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 경험 등이 괜찮은 편인데 실제 면접에서 이런 대답이 잘 되지 않으니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오만했습니다.
경력이 있다고 제가 대충 넘어갔던 부분이 면접 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취업준비 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있어서 고쳐야하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잘했던 점
첫 번째, 자기소개서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빠른 지원이 가능했고, 서류 합격률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정리 및 작성을 잘 해두어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몇 개씩도 괜찮은 자기소개서로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공고가 그만큼 많이 뜨진 않았어서 이번 상반기에는 써둔 자기소개서를 조금씩만 수정해서 지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제 경험을 구체적으로 잘 정리해놓아 제가 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면접 준비가 수월했습니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경험정리와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는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작성 당시에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따로 준비했지만, 면접이 다가와 준비를 할 때마다 정리한 경험정리로 빠르게 훑어보기가 가능했습니다.
마지막, 취업 준비 과정 및 자료를 잘 정리해두어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정리해둔 자료를 스터디로 나누면서 더 견고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상반기 할 때도 이미 정리해둔 자료가 많다보니 걱정이 별로 없네요. 이 사항은 정리해서 블로그에 차차 올려보겠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
첫 번째, 프로그래밍 및 데이터 사이언스 공부
정말 뼈아픈 사실이지만, 부족했던 점 중 코딩테스트 및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준비가 잘 안되었다는 뜻은 공부가 안됐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저 스스로도 하겠지만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 국비지원교육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두 번째, Now or Never
또한 취업 준비를 하면서 깨달은 사실인데,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거나 필요한 것이 생기면 그 즉시 적극적으로 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계획과 같은 말인 것 같지만 어쨌든 뭔가 필요성을 느끼면 바로 움직인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남은 시간동안 정말 빡빡하게 일정을 채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스트업 된 것 만으로는 방통대와 스터디 3개가 있고, 또 종종 세미나나 등산모임 다니면 주말도 없을 것 같아요. 가끔 친구도 만나긴 하겠지만 딱 거기까지일 것 같습니다. 더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그것도 즉시에 하려고요.
세 번째,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적자생존!
무슨 일을 하든 기록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는 모든 일을 적고 정리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 중 좋은 내용은 갈무리해서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5. 마치며
지난 12월 말에 위 내용에 대해 대략적인 생각을 하면서 제가 부족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만, 저에게는 기죽고 힘들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새로 만나는 사람마다 제가 취준을 오래했다고 하면 다들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려하는데 음... 감사한데요ㅎㅎ 전 이미 스타트를 끊어서 감성적일 시간이 없고, 바쁘고 정신없습니다! 벌써 상반기 시작한 기업이 종종 보입니다. 이번 상반기엔 취업 성공해서 성공기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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