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꽤나 오랜만입니다. 취업준비가이드 5탄이 4월이었는데 이제 곧 8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5월이면 취뽀했을 줄 알았어요..ㅎ 그래서 합격하고 나서 쓰려고 미루던 게 어느새 오기가 되어버려서는 국비지원교육 마무리하고 새롭게 입사한 회사 적응하고 하면서 늦어지게 되었어요. 한편으로는 나 자신도 취업을 못하고 있는데 누구에게 마치 취업이 모두 끝난 거 마냥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라고 쓰기가 영 창피해서 이제야 시리즈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쓰려하니 뭘 쓰려했는지도 많이 휘발되었는데 제목은 남겨두었으니 기억을 더듬어 하나하나 써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어린 대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실 당장 취업이 급한 4학년이 아닌 이상 취업에 관심이 없더라구요...? 3학년도 이제 슬슬 준비해야할텐데 뭘 해야하지 하고 모르더라고요. 당연한 얘기인 것 같긴 합니다. 저도 대학생 때 취업이 딴나라 소리처럼 느껴지고 그때가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거든요. 심지어는 경험해본 것이 많은 것도 아니다 보니 도대체 회사에서 뭘 하고, 무슨 업무를 해야하는거지?하고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어떤 직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니 취업이 더 무섭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시리즈 이전에 회사란 무엇이고 직무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대략적으로 썼어야 했었는데 이것까지 모를 줄은 생각 못했던 터라... 나중에 짧게 회사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를 되도록 인포그래픽하게 정리하여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했던 신입 취업 준비 가이드 시리즈는 자기소개서부터 면접까지 신입으로 취업하기 위한 모든 채용 절차를 다루고 있습니다. 5탄에서 마지막 관문인 면접까지 다루었는데, 이제 마지막탄인 6탄에서는 면접 전후 및 취업 준비 기간 동안의 멘탈 관리를 위한 단계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5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입 취업 준비 가이드 5탄: 면접 준비
안녕하세요, 제 계획으로는 이 #신입취업준비가이드 시리즈를 2월 내에 마무리 하고 늦더라도 3월 첫째주에는 넉넉하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제가 저를 과신했었나봐요. 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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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 정리
사실 이 장에서는 제가 무슨 고시 합격 수기처럼 '열심히 하면 뭐든지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취업 기간을 1년 넘게 거치면서 생각하니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깨달은 점 중에 도움이 되는 것 한두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사실 취업 준비 관련해서 아래 글에서 명확하게 적시한 것도 있고, 대충 묻어나게 작성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좀 더 간결하고 보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어떤 글을 썼는지는 아래 링크로 확인해주세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취업 성공기 (2022년 상반기)
1. 취업 준비 시작 작년 하반기에 자기소개서와 경험정리, 면접준비 방법을 알게되었고 AI역검, 인적성, 코딩테스트를 열심히 준비해야함을 깨닫고 계속해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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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찾아온다. 하지만 그게 내가 원하는 때가 아닐 수 있다.
존버는 승리한다! 언젠가 때는 오기 마련입니다. 저도 길게 살진 않았지만 살면서 목적하는 것을 이루기까지의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도할 때는 자신감도 있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기회는 줄어들고 정신적인 고통도 커지죠. 이렇게까지 사는게 의미가 있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힘든 시기가 고통의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그 시기만 버텨내면 다음에는 거짓말처럼 좋은 기회들이 찾아옵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평이한 이야기인지라 이를 어떻게 더 설명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진리인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들 때에도 하던 것을 유지하고 버티고 있으면 좋은 기회가 꼭 옵니다.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한다.
위에서 그 때가 올 때까지 버티라고 했었죠? 근데 그게 정말 기다리기만 하면 안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부정적이고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기회를 늘리는 일이라면 해야 합니다. 가장 힘든 게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 와중에도 계속 새로운 기회를 찾고 지원해야 한다니 하기 싫겠죠? 하지만 하다 보면 정말 우연치 않게 좋은 기회가 찾아오고, 그렇게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때가 옵니다. 그러니 그저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가야 합니다.
2. 멘탈관리
나의 실패 인정하기
내가 선택한 모든 것들이 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좋을텐데요,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다들 막연하게 내가 서른 살쯤, 마흔 살쯤 되면 막힘없이 현명한 선택을 하고, 좋은 기회를 잡아내는 혜안을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할텐데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학생 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삼십 대가 된 지금도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성장했다 싶으면 그보다 더 큰 겪어본 적 없는 파도가 덮쳐오는데 그 때마다 새로운 파도에 또 있는 힘껏 대응했어요. 그러면 또 내가 모르는 새로운 파도가 찾아오니 인생에 있어서는 저는 늘 새로운 일만 겪는 어린 아이와 다를 바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저도 삼십 대가 되는 것은 처음이고, 또 사십 대가 되는 것도 처음일테니까요.
매번 새로운 문제에 대응해야 하니 자연스레 실패는 찾아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실패에는 의연하고 우아해야 합니다.
실패에 우아할 것. - 정신의학신문
[정신의학신문 : 허지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인간의 정보처리에 대해 강의할 때면 시스템에 주요한 손상 있거나 적합하지 않은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는 경우, 전체 시스템이 파국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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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패를 온전하게 받아들여야 다음에 나아갈 길이 보이니 실패를 회피하지 말고 있는 힘껏 끌어 안고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나 살펴봐야 다음엔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실패가 있을 때 너무 매몰되어 슬퍼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다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인지라 슬퍼할 때가 당연 있겠지요. 그때 마음껏 슬퍼하고 실패를 마주할 때는 또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태도로는 내 자신에 대한 온정적인 눈길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극단적으로 가지 말기
가끔 수능 성적을 비관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는 학생들의 기사를 보곤 합니다. 그걸 볼 때마다 어른들이 학생의 남은 인생과 청춘이 너무 아깝다고들하고 저도 그 점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이를 먹었다고 가정하고 돌아보면 취업 준비 과정도 수능과 같이 똑같습니다. 언젠가는 어떻게 준비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때가 옵니다!
내 기준에 못 미치는 회사더라도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달라지면서 길은 계속 바뀌게 될텐데 왜 그때 딱 그것에만 그리 목메었는지 싶을 때가 올 수도 있어요. 그러니 내가 원하는 기준에 못미치는 회사더라도 우선 가세요! 정 이상한 회사면 모를까, 내 기준에만 좀 못 미치는거지 나쁘지 않다면 우선 시작하시다가 나중에 중고 신입으로 가도 늦지 않아요. 인생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이라는데, 인생을 멀리서 보면, 고작 취업 몇 년 늦어진다고 해서 내 인생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 없습니다.
3. 나의 성향 파악
대략적으로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성향에 따라 원하는 직무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내향적이고 낯을 가리는 사람이 영업 일을 하긴 대단히 어려울테지요. 마찬가지로 활발한 인싸 스타일이 가만히 앉아서 숫자를 계속 맞추는 회계 업무를 하기는 또 답답할 것입니다. 이미 이런 대략적인 성향은 다들 알아서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성향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등 나에 대하여 아주 자세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예시에서 인싸 스타일이 회계 일을 하면 어렵다고 했는데, 이건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외향적인 성격이라도 숫자가 딱딱 맞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고, 이렇게 맞춰가는 과정이 보람차다면 회계사가 직무 성향에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면에서 좋아하는지 꼭 알아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면, 평소엔 이런 부분에 별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취업을 준비하려니 한 게 별로 없어서 허겁지겁 뭐라도 활동을 하려니 내실이 없고 둥둥 뜬 느낌의 시간 낭비와 같은 활동을 하게 되는 악순환을 돌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 직무가 맞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기도 하고요. 이를 피하기 위해 평소에 나의 성향에 대하여 고민해보고, 성향에 맞는 활동들을 도전해보는 게 좋습니다.
4. 준비되면 한다? 하면 준비된다!
취업 준비 스터디를 하면서 만난 많은 분들은 자기는 정말 한 게 별로 없다고 하지만 계속 보면서 뜯어보면 훌륭한 일을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이 애초부터 대단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하다 보니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다 보니 몰입하게 되어 결과가 잘 나왔는데, 그게 본인에게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대단치 않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취업 준비를 위한 스펙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활동을 찾으면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것들을 하게 되고 이게 면접에서는 드러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되든 그 활동에서 필요한 것이나 문제점을 주체적으로 찾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취업 준비를 위해서 적당히 한 활동들은 티가 나게 되니, 작은 활동이라도 내가 마음가고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목적이 있어서 한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추후에는 무엇을 했는지 명확히 모를 때도 많고, 약간 수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 이런 것에 대해 약간의 정제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경험 정리와 정제를 거치면 이제 나의 필살기로 자소서와 면접에서 써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스펙을 준비하기 위한 활동 ▶ 스펙 준비 (X)
내가 좋아해서/기회가 되어서 한 활동 ▶ 경험 정리 및 정제 ▶ 스펙 준비 (O)
5. 회고하기
위에 종합 정리 부분에서 때는 찾아온다. 하지만 그게 내가 원하는 때가 아닐 수 있다,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한다 라는 꼭지로 글을 썼는데요. 이 자세가 회고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회고를 통해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나의 상황과 대응 방법, 내가 느낀 점 들을 수시로 기록하면 객관적인 나를 볼 수 있습니다. 어릴 적 내가 써놓은 일기를 시간이 좀 지나 크고 난 후 읽어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웃기고 왜 이랬나 창피한 감정을 느껴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렇게 너무 긴 시간이 아니라 일주일, 한 달만 지나서 내가 기록한 글을 보면 내 자신에 대한 동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내가 그때 어떤 생각을 했었고, 어떤 결정을 했는 지에 대하여 일주일 지난 지금은 또 달리 보여요. 이게 잘 안되시는 분들은 회고에도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꾸 보려고 노력해야 보입니다!
마치며
제가 취업 준비를 위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은 적극성인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무엇이든 고쳐가고 열심히 하는 신입을 누가 싫어할까요! 취업 뿐만 아니라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적극성을 갖추도록 합시다!
이것으로 이 신입 취업 준비 가이드 시리즈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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